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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10억 이하로 내려간 아파트는?

     상승기 때 가격이 크게 오르며 매매 가격이 10억 원을 넘어섰던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들이 10억 클럽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떤 단지가 있는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13억 8000만 -> 9억 8000만)

    21년 10월 13억 8000만 원에 거래가 되었던 아파트인데 최근 거래 내역을 살펴보니 22년 8월에 체결된 9억 8000만 원으로 4억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락률로 보면 최고가 대비 29% 하락하였습니다. 직거래라고 표시는 안 되어있었지만 팩트체크를 하기 위해 인근 20평대 중소형 평형 단지들의 최근 실거래가도 확인을 해봤습니다. 인근 마곡 수명산파크 4단지도 최고가 대비 23% 정도 하락하였고, 마곡 수명산파크 5단지도 33% 정도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 부분은 20평대의 하락률이 30평대의 하락률보다 가파르다는 것입니다. 

    2) 녹번역e편한세상캐슬(11억 8500만 -> 9억 3500만)

    21년 5월 11억 8500만원에 거래가 되었던 단지인데 최근 거래 내역을 살펴보니 22년 9월에 거래 체결된 9억 3500만 원으로 2억 5000만 원 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하락률로 보면 21% 정도 하락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데이터의 팩트체크를 위하여 녹번역 e 편한 세상 캐슬 인근 20평대 아파트들의 시세도 살펴보았습니다. 힐스테이트 녹번이 최고가 대비 17% 하락, 북한산 푸르지오 25평은 하락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신축급 대단지 위주로 하락률이 높다는 게 특징입니다. 

    위의 중소형 평형대 단지들의 하락률이 높은 이유는?

    위에서 살펴본 2개의 단지들이 하락한 이유는 각각 다르게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의 경우 30평형대의 하락률은 13%로 20평형대의 하락률인 29%보다 적은 반면, 녹번역 e 편한 세상 캐슬의 경우 30평형대의 하락률은 19%이고, 20평형대의 하락률은 21%로서 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부터 먼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는 강서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강서구는 아파트 평형대 분포가 소형평형대(20평 이하)가 57%, 중형 평형대(30평형대)가 33%, 대형 평형대(40평 이상)가 10%입니다. 즉 소형평형대가 상대적으로 다른 평형대 대비 흔하다는 뜻입니다. 현재와 같은 안 좋은 대외환경(급격한 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 속에서 소형평형대 매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춰서 매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추가로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는 30평형대보다 20평형대 세대수가 더 많은 것도 하락폭을 키운 이유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의 경우는 위의 경우와는 조금 다릅니다. 20평형대, 30평형대 두 평형대 모두 적지 않은 하락폭을 보였는데 그 이유는 아파트 연식에 있습니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은 2020년식 아파트로 현재 비과세 매도를 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하락폭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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