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단지들은?

 올 하반기 들어서 사전청약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기록하는 곳이 있는데, 어떤 단지들이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지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양정 자이 더샵 skview

먼저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양정 자이 더샵 skview의 청약경쟁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전용면적 84A 타입 경쟁률은 160.03 : 1, 전용면적 84C 타입 경쟁률은 156.86 : 1을 기록했습니다. 왜 이렇게 경쟁률이 높을까요? 그 이유는 일단 분양가가 싸기 때문입니다. 양정 자이 더샵 skview는 조정대상지역이던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서 평당 1802만 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습니다. 인근 신축단지들 평당 가격을 살펴봐도 연산 롯데캐슬 골드 포레(2020년식)의 현재 평당 가격은 2050만원, 연산더샵의 평당가격은 2000만 원으로 양정 자이 더샵 skview가 200~250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평당 가격이니 국민 평형 기준으로 봤을 때 6000만 원~8000만 원 정도 저렴하다는 뜻입니다. 즉 안전마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입니다. 

2)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2022년 10월에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순위 청약이란 

청약에 당첨이 된 사람이 부적격으로 당첨이 되었거나 자금 계획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또는 동 호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계약 취소를 해서 나온 물량에 청약을 넣는 것을 말하며 일명 줍줍이라고도 합니다. 전용면적 59(1가구 모집) 경쟁률은 866:1, 전용면적 74(1가구 모집)의 경쟁률은 무려 1865:1을 기록하였습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이유는 분양 가격 때문입니다. 3년 전 분양가(59 : 4억 7700만, 74 : 5억 3700만)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면서 전용면적 59의 평당 가격은 2000만원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단지의 최근 분양권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7억에 거래가 됐습니다. 평당가격은 2900만 원 정도입니다. 즉 분양가와 현재 시세가 2억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론

 위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 단지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안전마진이 있다는 점과 입지가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양정 자이 더샵 skview 같은 경우 부산진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바로 옆에 부산 연제구가 있어서 비슷한 입지라고 보시면 되는데, 연제구는 부산구에서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다음으로 뛰어난 입지입니다. 즉 양정 자이 더샵 skview도 괜찮은 입지라는 것입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같은 경우 수원시 팔달구에 매교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원에서도 광교 다음으로 버금가는 입지입니다.

 즉 가격이 저렴한 것도 중요하지만 입지가 뒷받침이 됐기 때문에 무주택자 또는 인근 구축 아파트에서 갈아타려는 1 주택자 즉 실수요자들이 모두 청약에 나서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요즘 같은 하락기에서는 청약 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 보입니다.